코엑스몰이 리모델링이 끝난 일부 구역의 매장을 1일 개장함에 따라 SPA(제조·유통일괄화 의류)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에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와 글로벌 SPA브랜드 에이치커넥트, 갭(GAP)이 문을 연다.
이날 오픈하는 41개의 매장을 포함해 3월 안에만 LG패션의 편집숍 어라운드 더 코너, 찰스앤키스, 지오다노 컨셉, 지오지아 등 84개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에잇세컨즈는 SPA브랜드 자라가 있던 자리에 1188㎡(360평) 규모의 매장을 연다. 공식 입찰은 아니었지만 코엑스 자문위원회가 희망업체 5곳에 설명 기회를 주고 점수를 매겨 선정된 것으로 특히 자라의 세계 매출 1위 매장이자 국내 1호 매장을 차지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코엑스몰 측은 "해외 브랜드보다 국내 브랜드를 많이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며 "에잇세컨즈가 해외에서 경쟁력있는 국내 대표 브랜드여서 협상을 통해 유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커넥트는 661㎡(200평) 규모로 에잇세컨즈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날 매장에서 힙합 감성의 스트릿 룩인 '샤키 컬렉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엑스 측은 12월 완공이 되면 280∼300개의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SPA 브랜드 전쟁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가 되면 코엑스몰에서 자라, 유니클로, H&M을 비롯해 10여 개가 넘는 SPA 브랜드들이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자라와 H&M 은 코엑스몰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이들 브랜드의 새로운 매장 위치와 관련해 위치보다 매장 규모를 택한 브랜드도 있다는 게 코엑스측의 설명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기존 200평 규모에 비해 더 큰 매장을 얻으려고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리모델링과 내부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개장 3개월 전에는 입점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