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왼쪽)과 존 해서웨이. /수퍼액션
'스턴건' 김동현(33·부산팀매드)이 UFC 데뷔 후 첫 메인 이벤트 경기에 나서 10승을 달성했다.
김동현은 1일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인 마카오'에서 존 해서웨이(27·영국)를 상대로 3라드 KO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압도적으로 상대를 공격했던 김동현은 3라운드 중반 스핀 엘보를 해서웨이 안면에 정확히 적중시키며 상대를 쓰러뜨렸다.
김동현은 'UFC 84'에서 제이슨 탄을 TKO로 쓰러뜨린 이래 'UFC 88'에서 맷 브라운, 'UFC 100'에서 T.J 그랜트, 'UFC 114'에서 아미르 사돌라, 'UFC 125'에서 네이트 디아즈를 모두 연파했다. 상대 선수의 약물 복용으로 무효 처리된 'UFC 94' 카로 파리시안 전을 제외하고 이때까지 동양 파이터 최초로 UFC 5연승을 거두며 큰 주목을 모았다.
'UFC 132'에서 역대 최강의 상대 카를로스 콘딧에게 패하며 기세가 멈췄으나 'UFC 141'에서 션 피어슨을 제압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UFC 148'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데미안 마이아에 무릎을 꿇으며 또 한 번 패를 추가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마카오와 일본 대회에서 파울로 티아고와 시야르 바하두르자다를 상대로 각각 승리를 거두고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경기에서 화끈한 펀치로 에릭 실바를 실신시키는 KO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 받아 UFC 웰터급 톱 랭커 중 한 명인 존 헤서웨이와 이번 결전을 성사시켰다.
김동현은 레슬링에서 뛰어난 센스를 보이고 있으며 서브미션 기술로 이어지는 파운딩 연타, 유도식 테이크다운 기술이 출중하다는 평을 받는다. 특유의 그래플링 기량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뒤 꽁꽁 묶어 놓는 압박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상대인 존 헤서웨이(총 17승 1패, UFC 7승 1패)는 'UFC 120'에서 마이크 파일에게 패하기 전까지 14연승을 기록한 무서운 기량의 선수다. 특히 탑 파이터 디에고 산체스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UFC 웰터급 상위권 파이터로 주목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