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선보인 '어깨동무' 두부에 이어 8개월여 만에 대·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 두 번째 상품인 '어깨동무' 막걸리를 3일부터 선보인다.
'어깨동무' 란 중소업체가 공동으로 만든 연합 브랜드의 이름이며, 롯데마트는 '어깨동무'의 디자인 콘셉트와 향후 운영 계획 수립을 도와주는 등 자문 역할을 했다.
이 막걸리는 2010년 이후 수입맥주·와인 등의 인기로 3년 연속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는 침체된 막걸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동주조(경기도 포천시 소재), 참살이(경기도 광주 소재), 성광주조(충남 당진 소재) 등 중소업체 3곳과 연합 각 업체의 제조 노하우를 공유해 탄생한 상품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막걸리 매출 신장율은 2010년에는 123.2%에서 2011년에는 -5.8%, 2012년 -12.3%, 그리고 작년에는 -15.9%를 나타내는 등 감소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
또 현재 국내 막걸리 시장은 전국 600여 개의 양조장에서 지역 막걸리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어 용량 및 용기 사이즈 등이 규격화 되어 있지 않고, 영세 업체들이 많아 유통 노하우 및 프로모션 등 마케팅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협동조합을 통한 노하우 공유로 막걸리 업체의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부터 약 5개월간 '어깨동무' 막걸리 협동조합을 추진해 왔다.
막걸리 업체와 총 7차례에 걸쳐, 원가 절감 요소 검토, 조합 운영 및 마케팅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노력으로, 지난 2월 26일 3곳의 제조업체가 '어깨동무'협동조합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이들 3개 업체의 제조 노하우 공유를 통해 규격을 통일하고 레이블 공동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각 업체별로 한 개 상품씩, 총 3개의 상품을 만들었다.
이들 중소업체가 생산하는 상품은 '어깨동무' 이동 생막걸리(750mℓ, 1100원), '어깨동무' 미담 쌀막걸리(750mℓ, 1100원), '어깨동무' 우리쌀 참살이 막걸리(750mℓ, 1200원)로, 이는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5~10% 가량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재 막걸리 시장은 일부 유명 브랜드 비중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협동조합 설립이 최종 완료되면, 조합이 주류 제조 면허를 취득해 중소 막걸리 업체의 공동 개발 단일 상품도 선보여,'어깨동무' 상품의 판로도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 유통 계열사로 확대하고, 기존에 거래하던 일반 소매점, 식자재 채널 등으로 다양화 하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 어깨동무 두부의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의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번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어깨동무 막걸리 역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와 중소업체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발전된 동반성장 모델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