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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이슈진단] 민주·안철수 손 잡았지만…결합 '가시밭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의하면서 앞으로 통합을 위한 '가시밭길'을 어떻게 해쳐갈지 주목된다.

양측의 이번 신당 창당 선언은 3자 구도로 지방선거에 임할 경우 야권의 분열로 필패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한길 대표는 그동안 "양측의 경쟁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기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안철수 위원장 역시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독자 노선을 고수해왔지만 야권 분열의 책임론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특히 국회 내 2석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정치의 벽도 실감했다. 이때 민주당이 무공천에 동참하겠다는 명분을 제시하며 통합의 손을 내밀자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우선 3월 말로 예정된 신당창당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경우 당권을 놓고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양측은 '통합 정신'을 살리기 위해 '126석 대 2석'이라는 물리적 불균형과 상관없이 '5대5'로 창당준비단을 꾸린다. 하지만 향후 신당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지분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정치세력이 약한 안 위원장 측은 민주당 내 기존 세력에 잠식될 수 있다. 안 위원장측 송호창 의원은 "맨손으로 호랑이굴에 자기발로 들어가는 심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후보 주고받기가 쉽게 해결될지 미지수다. 서울시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이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경기도지사의 경우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최종 결심 여하에 따라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 민주당 내 기존 주자와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부산에서는 안 위원장의 '러브콜'을 받아온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도 변수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지방선거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내 경선 과정에서 양측 후보군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을 거치며 등을 돌린 민주당내 '친노' 진영과 안 위원장측이 뿌리 깊은 앙금을 어떻게 해소할지 관건이다. 친노 진영의 수장인 문재인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이들 세력간 주도권 경쟁이 불 보듯 뻔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당권' '문 의원=대권'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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