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 사이 환절기는 여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시기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면역력이 저하돼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돼야 아름다움도 찾을 수 있는 법.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 학기에도 미모 가꾸기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여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건강 지침을 알아보자.
◆따뜻한 자궁이 여자를 건강하게 한다.
미니스커트는 여성의 각선미를 살려주는 일등 공신으로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하체가 낮은 외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하복부 체온이 낮아져 자궁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생리 후의 찌꺼기나 노폐물의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난소낭종이나 자궁근종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궁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체크할 부분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추운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말고 찬 음식이나 생리통을 유발하는 카페인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꽉 조이는 옷이나 스트레스, 단 음식 위주의 식습관과 비만도 자궁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원활한 혈액순환이 예쁜 다리를 만든다.
체온이 낮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다리 혈관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환절기와 같이 기온 차가 심한 시기에는 건강한 사람도 평소와 다르게 다리가 쑤시거나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울퉁불퉁 혈관이 올라오거나 피부 위로 푸른 혈관이 비치는 하지정맥류 환자는 애초에 혈관이 늘어져 혈액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갔다 내려가는 환절기엔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 때문에 다리가 무겁고 저리며 타는 듯한 피로감이 더욱 심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부츠나 하이힐, 스키니진과 같이 장시간 몸을 조이는 옷차림을 피해야 한다.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은 "다리의 각선미를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착용하기 전에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다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신축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해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따뜻한 체온 유지가 여성들에게 좋다는 말에 체온을 올리려고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여성들도 많다. 하지만 고운 피부를 원한다면 찜질방은 그리 추천할 만한 장소가 아니다. 뜨거운 열기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각질 제거를 하면 피부 보호막까지 손상시킬 수 있고 고온의 찜질은 얼굴 피부는 물론 두피까지 손상시킨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찜질은 간단하게 하고 세안을 할 때는 무리하게 피부를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찜질이나 온천욕 후에는 수분 크림 등으로 피부 보습을 도와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