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가 생활고를 이유로 네 살배기 아들을 안고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3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45분께 동두천시 상패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윤모(37·여)씨와 아들(4)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윤씨의 옷에서는 '미안하다' 등의 글씨가 적힌 세금 고지서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인근 원룸에 사는 윤씨가 이날 오후 6시께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뒤 승강기를 타고 15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재혼해 아들을 낳은 윤씨는 남편에게 변변한 벌이가 없어 세금을 제때 못 내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