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린다.

올해 유난히 대작이 많아 후보작과 배우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아메리칸 허슬'과 '그래비티' '노예 12년'이 후보작 중 가장 뜨거운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데이빗 O. 러셀 감독이 내놓은 '아메리칸 허슬'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10개 부문 후보로 꼽혔고 롱테이크 오프닝 시퀀스로 찬사를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도 '아메리칸 허슬'과 나란히 10개 부문에 올라 불꽃 승부를 예고했다. 노예로 전락한 남성의 절절함을 그려낸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은 9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하며 앞선 두 작품을 압박하고 있다.

배우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제니퍼 로렌스는 '아메리칸 허슬'에서 1년 사이 한층 발전한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시상식 2년 연속 수상(여우조연상 후보)을 노리고 있다.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가진 연기파 메릴 스트립은 '어거스트:가족의 초상'으로 생애 네 번째 아카데미상을 노린다. 수상할 경우 역대 4회 수상자 캐서린 햅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크리스찬 베일과 매튜 맥커너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싸움도 볼만하다. 특히 2014년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탔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시상식은 여성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회로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진행된다.

채널CGV는 2014 아카데미시상식 실황을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태훈 팝칼럼니스트 공동 진행으로 안방에 독점 생중계한다. 후보작은 아카데미시상식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