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3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반면 국제유가와 금값은 동반 급등했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 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8포인트(0.94%) 하락한 1만6168.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2포인트(0.74 %) 떨어진 1845.73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0.82포인트( 0.72%)내린 4277.30을 나타내는등 3대지수 모두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하락폭은 한 달 만에 최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러시아 증시의 RTS 지수는 이날만 11.80%나 폭락했다.
유럽등 글로벌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4% 내린 9358.8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49% 하락한 6708.3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2.66% 떨어진 4290.87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정치, 경제적인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는 크림반도 국경 지대에 장갑차 등 병력을 운집시켜 양측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글로벌금융시장은 당분간 요동칠 전망이다.
반면 국제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33달러(2.3%) 오른 배럴당 104.9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마감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래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1달러(1.66%) 뛴 배럴당 110.8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서 급등세를 보였다.
4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28.70달러(2.2%) 높은 온스당 1350.30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