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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대기업 입사하려면 역사 공부하라···상반기 공채 '탈스펙' 열풍

10대 기업 로고



올 상반기 대기업에 입사하려면 역사 등 인문학 공부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기업에서 시작한 '탈스펙' 바람이 전체로 확산되면서 영어나 학점, 자격증 보다는 역사 등 인문교양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취업 스펙 쌓기에만 몰입하는 지원자를 배제하기 위해 오디션, 글로벌 탐방 등 이색 채용전형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원하는 기업을 선택해 맞춤형으로 준비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삼성·현대차 등 공채 스타트=상반기 공채를 가장 먼저 시작한 SK그룹에서는 지난 3일부터 SK텔레콤을 비롯해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C 등 10개 계열사가 원서를 받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5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하우시스,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이 차례로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24∼28일 지원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13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른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부터, 포스코는 다음달초부터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대기업들의 올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그룹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4000∼5000명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2300∼2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상반기에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1500∼2000명, SK그룹은 인턴과 신입사원을 합쳐 500명을 올 상반기에 선발한다.

◆스펙만 믿다간 큰 코 다친다=스펙보다는 구직자 개인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 채널을 다변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학점, 영어성적, 전공 등에 대한 제한 요건을 없애는 대신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를 도입했다. 예를들어 '조선시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를 30분 동안 1000자 이내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기아차도 채용 인력의 일정 비율을 스펙과 무관하게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하는 '커리어 투어'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대학총장 추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새로운 채용제도를 도입하려다 반발에 부닥쳐 백지화한 삼성그룹은 필기시험인 SSAT에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문항이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원자가 종합적·논리적 사고력과 보편적인 인문교양을 갖췄는지를 비중있게 보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창업경험, 오지에서의 자원봉사, 오지여행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 등 실제 직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인적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바이킹 챌린지' 전형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기업들이 역사·문화·철학 등 다방면의 정보를 융합해 사고할 줄 아는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이나 도전을 통해 얻은 값진 교훈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등을 미리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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