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의 짐꾼 이서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나 PD는 5일 서울 마포에서 '꽃보다 할배' 세 번째 여행 스페인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짐꾼으로 다른 연예인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이서진이 짐꾼 이미지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사실에 대에 나 PD는 "전혀 속상하지 않다"며 "그는 참 좋은 짐꾼"이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지난달 18일 이서진은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꽃할배' 속 짐꾼 이미지는 내가 의도한 게 아니다"며 '참 좋은 시절'의 진지한 캐릭터와 짐꾼 이미지의 충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나 PD는 "사실 '꽃할배'에서도 이서진의 진지한 면을 계속 볼 수 있다. 진지하게 (제작진을 상대로) 사기치고, 진지하게 요리한다"며 "드라마 속 캐릭터와 짐꾼 이서진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이를 보는 시청자들이 혼돈스러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짐꾼 역할에 다른 연예인은 생각도 안 했다"며 "이서진을 캐스팅한 이유는 어르신들에 대한 예의바른 태도 때문"이라며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읽어야겠지만 여행 당사자인 할배들이 믿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이서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서진에 대해 나 PD는 "해외 경험도 많고 영어도 유창하기 때문에 그 전 여행지에서 보여준 모습은 노력하지 않는 천재였다면 이번엔 다르다"며 "할배들을 위해 직접 요리하고 제작진과 충돌하기까지 해 전과는 다른 짐꾼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짐꾼 이서진의 모습은 오는 7일 오후 9시50분 tvN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