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한국 대표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미국 '허미티지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대형불화의 한국 반환성공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반환된 불화 '석가삼존도'는 1730년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학술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이엇 게임즈 제공
숭례문 복원과 이념 편향 역사 교과서 채택 논란 등으로 우리 역사와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청소년들의 역사 의식 함양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다. 라이엇 게임즈는 플레이어 대상의 역사 교육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직접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문화재 반환 활동을 비롯한 문화재 보호 및 지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문화유산 정찰대 성황리 진행 중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LoL의 인기 챔피언(캐릭터)인 '티모'의 인형과 함께 주변의 문화유산 사진을 촬영하는 활동을 수행할 '티모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정찰대'를 모집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총 40명을 선발하는 이번 행사는 무려 25: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성원 속에 완료돼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 지원 활동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이벤트는 LoL이 서비스되는 모든 지역에서 지역별 특색을 반영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춰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 관련 사회환원 활동과 연계해 마련됐다.
정찰대는 곧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며, 향후 활동 내용은 특별 웹 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의 플레이어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현장 스케치 형식으로 이벤트에 참가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참가자는 물론 LoL 플레이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청소년 및 2~30대에게 우리 문화 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소중한 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플레이어 대상 역사교육 프로그램
라이엇 게임즈는 이 외에도 2012년 10월부터 월 1회 이상 꾸준히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 지킴이 플레이어 참여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온라인으로 신청한 플레이어가 직접 참여해 문화재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와 왕실 유물관람 등의 체험행사 참여 등을 진행하는 것. 2011년 처음 시행한 후 큰 호응에 힘입어 이듬해인 2013년부터는 월 1~2회의 활동으로 확대 진행됐다.
현재까지 총 10회에 걸쳐 역사교육에 참여한 LoL플레이어는 약 340여명으로 총 30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됐다. 각 플레이어들이 이수한 교육시간을 모두 합치면 무려 1만200시간에 달할 정도.
LoL플레이어들들은 '문화재 지킴이' 역사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문화재 반환 성공
라이엇 게임즈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 1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문화재청과 협력하에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소재의 '허미티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의 희귀 불화인 '석가 삼존도'의 국내 반환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사례는 가치를 논할 수 없는 우리 문화재의 반환을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이 문화재 반환 사업에 참여한 최초의 사례란 점도 주목 받고 있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홍보팀장은 "라이엇 게임즈는 플레이어는 물론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우리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