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회사에 임신을 알렸더니, '임신중'이 표시된 핑크색 사원증을 받았다. 사원증 색깔이 바뀌니 엘리베이터나 구내식당 이용할 때면 다른 직원들이 먼저 양보해주네요."-한화생명 최진영 매니저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숨찼던 생활속에서 W-리더십 교육으로 새롭게 도전의식을 가지게 됐다. 지금 일과 가정을 위해 비전을 재수립하고, 최강의 멀티플레이어로 열심히 하루를 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 조연주 매니저
국내 기업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업내 여성의 위상을 분석한 결과, 채용방식과 조건 등에서 시작된 변화가 여성 리더를 키우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 실제 여성친화적 사내 제도에 대해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은 난임 휴직제와 육아휴직 자동전환제 등과 같은 출산·육아 관련 제도와 함께 멘토링과 리더십 포럼 등 여성 인력을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임신한 직원에게 분홍색 출입증 홀더를 포함해 허리 쿠션·태아앨범 등 '맘스패키지' 세트 지급과 함께 임신기간 중 1개월간 근무시간 단축근무가 가능토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출산한 여직원을 위해 사업장내 여성휴게실을 설치하고, 출산 후 모유 착유시간을 1일 120분을 보장하고 있다. GS건설과 대한항공은 아이를 갖기 어려운 여성을 대상으로 난임(불임) 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도 시행 중이다. SK와 롯데는 워킹맘들이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휴직 제도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자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하고, 자동 전환된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만 별도로 회사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개원한 '수원 디지털시티'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사업장에서 10개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원격(재택)근무제' 등 새로운 근무방식도 도입, 이를 신청한 임직원은 회사에 따로 출근하지 않고 회사가 지정한 '스마트 워크센터'에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일할 수 있다.
SK는 지난해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경력 10년차 전후의 여성인력에 대해 여성리더십 워크숍을 개설했다. 특히 지난 2011년 만들어진 여성협의체 'SK W-네트워크'를 통해 여성리더육성 프로그램 등 관련된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해마다 신입사원의 35%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는 롯데는 여성 리더십 포럼인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1/3 이상이 여성인 GS샵도 여성 관리자 대상 리더십 교육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국내 기업은 여성인력 활용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요건 중 하나로 보고, 이를 위해 여성리더 육성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의 노력으로, 여성의 사회생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