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지만 여성들의 쇼핑 장바구니는 아직도 춥다. 시즌오프 행사를 이용, 겨울 상품을 저렴하게 사려는 여성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올해 남성과 여성이 구매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카디건, 셔츠 등 봄 아이템의 판매율이 각각 58%, 73% 증가했고 여성들의 경우 니트·블라우스 등의 아이템이 각각 16%, 29% 증가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겨울이 물러나면서 패딩, 코트류의 구매율이 기존 대비 30% 이상 감소한 반면 여자들의 겨울 아이템 구매율은 오히려 10% 이상 증가했다.

시즌이 끝나면서 기존 가격 대비 저렴하게 나온 겨울 패션 제품을 구매하려는 여성들이 많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쇼핑몰에서 시즌오프 세일 중인 다운·패딩 점퍼 등의 구매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최인정 아이스타일24 여성카테고리 MD(상품기획자)는 "3월은 계절상 봄이긴 하지만 꽃샘추위 등 영하권의 날씨가 종종 있어 봄 아이템과 방한 아이템 매출이 동시에 올라가는 시기"라며 "찜해 뒀던 겨울 아이템이 있다면 지금이 구매하기 가장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