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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솜방망이 처벌, 영어로 어떻게?"…초유의 정보유출 사태에 외신기자들 '고민'

"솜방망이 처벌,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지?"

외신기자들이 때 아닌 기사 번역 고민에 빠졌다. 일단 '경미한 처벌'을 뜻하는 영 숙어인 'slap on the wrist(손바닥으로 손목을 툭 치다)'를 쓰기로 잠정적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금융당국은 "이것도 딱 맞아떨어지는 표현은 아니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사에 수도 없이 나오는 이 표현을 두고 외신기자와 금융당국이 골몰하는 것이 한국 독자에겐 언뜻 의아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한국 기사를 해외 독자에 알리는 한 외신 기자는 "최근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등 한국 이슈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대부분의 국내 이슈에 대한 외신의 관심이 거의 없어서 이를 영어기사로 작성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카드사의 정보유출 사태가 해외에서도 화제로 떠오르고 마침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외신에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하다보니 이런 고민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처벌, 카드사의 정보유출 사태 불러', ''툭하면 고객정보 유출' 보험·카드사, 이번에도 솜방망이 처벌?' 등과 같은 내용에 외국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어렵거나 혼란의 여지가 있는 금융용어의 외국어 표현을 지도하는 금융당국의 담당부서는 고민에 휩싸였다.

임지연 금융감독원 국제협력국 팀장은 "솜방망이 처벌을 이처럼 옮겨쓰도록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 표현도 정확하진 않다는 의견이 있어 내부적으로 더 적확한 번역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역에서 헷갈리기 쉬운 금융용어 114건을 정리한 용례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다만 용어 위주의 명사만 다루고 있으며 국내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할 다양한 표현을 제시하는 노력은 미비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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