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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115년 된 초콜릿 바 무슨 맛?…모스크바 초콜릿 박물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 초콜릿의 역사와 문화, 생산 기기, 초콜릿상자, 체험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초콜릿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초콜릿, 사탕, 캐러멜 등을 만드는 현대식 생산 설비는 물론 귀족들이 즐겨먹던 옛 초콜릿과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수제 초콜릿도 소개해 인기다. 특히 전시품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115년 된 초콜릿 바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

'미르(세계) 초콜릿' 박물관의 예브게니 관장은 "초콜릿 박물관에서는 여러 수집가들이 수 십 년 이상 수집한 초콜릿, 상자, 몰드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며 "관련 물품은 경매를 통해서 사거나 아주 우연한 기회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혁명 전에 생산된 프랄린(설탕에 졸인 견과류)을 아주 오래된 수제 초콜릿 공장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오래된 다락방에서 사탕 포장지를 찾기도 했다"며 "예전엔 물건을 쉽게 버리지 않아 가능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예브게니 관장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 바스네초프, 알렉산드르 베누아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초콜릿 포장지와 상자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며 "예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중요한 초콜릿 박스 속에 함께 들어있던 엽서와 다른 기념품도 전시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예브게니 관장은 "초콜릿 통에 든 엽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점들이 많다"며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초콜릿은 아주 묽은 시럽 형태로 차와 곁들여 먹는 음식이었으며 16세기의 초콜릿은 포르투갈에서만 생산돼 초콜릿 제조 레시피를 누설하는 자는 극형에 처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박물관에서는 러시아의 초콜릿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다"며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생산된 초콜릿과 사탕 등이 전시돼 있다"고 했다.

한편 초콜릿 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쪽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다양한 초콜릿 음료도 판매한다.

/다리야 부야노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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