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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야한 상상이 만들어내는 아찔한 '카타르시스'



◆아라베스크

마광수/책읽는귀족

아라베스크, 마광수 작가의 신작 같지만 책은 오래된 아픔과 사연, 저자의 애정을 담고 있다.

1992년 봄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라는 제목으로 연재되기 시작했지만 같은 해 10월 소설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저자가 구속되면서 소설의 연재가 허무하게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수감생활을 마친 1997년 후속편을 연재해 탈고했고 2000년에 이르러서야 소설을 하나의 책으로 출간했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작품이라 저자는 재출간을 결심했고 이에 가장 재미있고 특이하고 날렵한 이야기만 모아 '아라베스크'로 탈바꿈한 것이다. 또 저자가 직접 내용을 다시 한 번 손보며 환골탈태라는 뜻을 담아 제목도 아라베스크로 고쳤다.

특히 책에서는 야(野)한 소설가 마광수의 진멱목을 확인할 수 있다. 야하지만 생각이 있는 풍경, 판타지의 신세계가 펼쳐지며 날카로운 정치적 풍자와 세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동서양의 역사와 지식의 뒤안길에 숨어 있는 이중적 패러다임을 파헤치는 저자의 모습과 아찔하면서도 재미있는 상상력의 다양한 색깔을 만날 수 있다. 팍팍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 잠시 쉬어가며 저자가 얘기하는 '가벼움의 미학'과 '솔직한 판타지의 구현'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성(性)적 아이콘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마광수식 아라비안나이트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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