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이 영화 '가시'로 색다른 역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극중 한 소녀에 대한 설렘으로 파멸로 치닫는 체육교사 준기 역을 맡은 그는 11일 서울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지식인 역할을 맡았다"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설렘을 느끼고 끝내 파탄하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중학생 시절에 시인을 꿈꾼 적이 있었다고 밝히며 당시에 썼다는 '신호등은 있어야 된다'는 제목의 시를 읊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준기에게 사랑을 느낀 소녀 영은 역을 맡아 장혁과 격정적인 멜로 연기를 펼칠 신인 조보아는 "러브신이 격정적인 부분이 많아 부담 됐지만 촬영을 하면서 몰입하니 설레는 감정으로 변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13년 전 '화산고'로 장혁과 호흡을 맞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다음달 10일 개봉한다.

/탁진현기자 tak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