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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 프랑스는 옛말… 새로운 '미식가의 천국' 인도

인도 뉴델리의 한 상점에 진열된 파프리카와 아스파라거스./BBC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는 옛말이 될지도 모른다. '글로벌 IT 허브' 인도에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외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이 곳이 새로운 미식가의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송로버섯과 훈제 연어, 최상품 올리브유와 요크셔 푸딩…. 최근 영국 BBC 방송은 인도에서 새로운 축을 형성한 '귀족 음식'에 대해 소개했다. 과거 인도에서는 현지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인도 주요 도시에 사는 외국인 수가 급증, 고급 요리와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뉴델리에서 식재료 업체를 운영하는 프랑스인 로저 랭보. 그는 스테이크의 육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20년 전 동물 농장을 차려 '완벽한 고기'를 제공하는 별난 외국인이다.

랭보는 과거 북경 오리와 칠면조 등을 수입해 5성급 호텔과 고급 식당에 공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소수의 미식가를 위해 식재료를 판매했지만 현재는 인도에 살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상대로 고기와 채소 등을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상점은 현재 뉴델리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고급 식재료 판매 업체 중 하나다. 뉴델리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그의 농장에는 오리와 닭, 돼지가 수백 마리 있다. 동물들은 농장 곳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쫄깃한 육질을 위해 방목형으로 길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농장에는 타임과 민트를 비롯한 허브와 인도에서 보기 어려운 유기농 채소들이 재배되고 있다.

랭보는 인도에 사는 고소득 전문직의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고급 요리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식가를 자처하는 이들은 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질좋은 고기를 맛보기 위해 비싼 가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도에서 보통 닭 한 마리의 가격은 2달러 선이지만 방목해서 키운 닭의 가격은 3~4배 높다.

뉴델리의 컨설팅기업 테크노팩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인도 내 고급 요리 시장의 규모는 13억 달러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테크노팩은 인도에서 앞으로 5년간 올리브유 소비가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입 치즈와 파스타 판매도 연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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