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가수 장나라와 배우 장서희, 추자현이 중국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세남' 김수현을 비롯해 가수 비와 배우 이상엽 등이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 한류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 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 겨냥한 끊임없는 도전
중국 내 한류 열풍은 스타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한류 열풍 초기 장나라와 추자현, 채림 등이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발판을 다져왔다. 덕분에 현재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상엽이 중국 영화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상엽의 첫 중국 영화 도전작인 '전임공략'이 지난 달 중국에서 개봉해 춘절 예매율 1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가수 비(정지훈)도 중국 내 한류열풍에 불을 지핀다. 비는 중국 영화 '홍안로수'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11일 촬영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중국 대표 여배우 유역비와 연기 호흡을 맞춰 중국 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에프엑스 빅토리아는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본국인 중국에서 배우로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요계 중국 시장 돌풍
아이돌 그룹 엑소와 비스트, 소녀시대 등 국내 가수들이 중국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활약 중이다. 특히 엑소는 정규 1집 앨범 'XOXO'로 12년만에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중국 팬들이 있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중국 팬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구입한 영수증으로 자신이 팬임을 증명하는 문화가 있다"며 "엑소의 경우도 중국 팬들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형기획사 SM을 비롯해 YG, JYP, FNC 등은 중국 진출을 필수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 SM은 슈퍼주니어 중국인 멤버 한경을 포함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엑소는 중국인 멤버들로 이뤄진 엑소-M을 만들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JYP는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미쓰에이를 필두로 중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선언한 YG도 베이징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FNC도 최근 중국 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열풍 넘어 돌풍으로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한 김수현의 신드롬은 그야말로 뜨겁다. '별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주연배우 김수현의 몸값도 수직상승했다. 그의 경제효과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김수현이 올해 들어 자신의 몸값과 소속사 주가 견인 등으로 1000억원의 효과를 낸 것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경제효과도 가능하다.
김수현의 몸값은 CF에서 확인된다. 김수현은 '별그대' 캐스팅 당시만 해도 국내 인기에 비해 한류 영향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드라마 한 편으로 모든 게 바뀌었다. 중국에서의 '별그대' 열기로 30여 개 제품에서 CF 출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이중에서 골라 10편 정도 출연할 계획이다. 중국 CF 출연료는 8억원 선을 넘어선다. 국내 CF 출연료도 1년 전속 계약에 5~8억원 선에서 최소 8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이외에도 '상속자들'의 이민호와 김우빈 등이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