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화 협력해 다음달부터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화에 나선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다음달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디지털케이블TV 쇼'에서 UHD 방송 상용서비스 선포식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케이블TV 업계가 다음달부터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이하 케이블협회)는 다음달 10일과 1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케이블TV 쇼'를 열고 UHD 방송 상용서비스 선포식을 진행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디지털케이블TV 쇼'는 케이블TV 신기술·장비 소개와 미래비전 공유, 관련 산업 최고경영자(CEO) 및 오피니언 리더들의 공론의 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방송통신융합미디어 전문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스마트 케이블, 더 큰 즐거움(Smart Cable, Experience More)'을 주제로 "다양한 산업이 융합되는 스마트플랫폼, 케이블이 TV의 가치를 더한다. 시청자에게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이 케이블이 꿈꾸는 스마트 세상"이라는 내용을 담아 진행된다.
특히 '케이블TV의 UHD 상용서비스 선포식'을 시작으로 이번 행사의 문을 열면서 케이블업계가 UHD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케이블업계는 2015년부터 UHD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를 1년 앞당겨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배경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TV제조사와의 협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셋톱박스 내장형 TV를 개발, 다음달 오픈하는 케이블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와 연계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케이블 UHD 셋톱박스를 도입, 서비스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연내 셋톱박스 개발이 완료되면 우선 10만대 물량을 공동 구매해 UHD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UHD 셋톱박스 보급을 필요로 하는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도 공동구매에 추가로 동참시켜 케이블 UHD 방송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UHD 상용서비스 선포에 맞춰 케이블협회는 이번 디지털케이블TV 쇼 전시행사에 'UHD 테마관'과 '케이블TV 미래관'을 운영, UHD 방송의 미래를 소개한다. UHD 테마관에서는 UHD 관련 영상, 음향, 편집기 등이 전시되며 케이블TV 미래관에서는 UHD 전용채널 및 스마트방송 핵심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시관에서 UHD TV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HD TV관련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UHD TV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UHD TV에서 한단계 진화한 커브드 UHD TV, 올레드(OLED) UHD TV 등의 등장은 UHD 시장에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 역시 "지난해 7월 케이블업계가 세계 최초로 꿈의 화질을 구현하는 UHD 시범방송을 시작하며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올해는 케이블업계의 UHD 방송 원년으로 지정하고 UHD 콘텐츠 투자 및 전용채널 운영, UHD 케이블방송 상용화를 통해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케이블 업계는 UHD 활성화를 위해 기술, 설비, 콘텐츠 분야에 2017까지 약 6500여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