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티슈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난달 가습기 살균제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물티슈 생산업체인 호수의 나라 '수오미'가 지난 2월 한 달간 17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이 '물티슈 선택 시 우선시 하는 것'에 응답자 절반 이상인 58%(1022명)가 '방부제 유무와 성분'을 선택해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물티슈를 바꾼 적 있나'라는 질문에도 77%인 1364명이 바꾼 적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43%(605명)가 '안전성 이슈'를 꼽았다.
그렇다면 물티슈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물티슈에서 중요한 것은 말 그대로 물과 티슈다. 원단의 경우 원단을 구성하는 원사의 원산지와 원단 제조국을 살펴야 한다. 정제수를 살필 때는 형광표백제와 색소·포름알데히드·화학향료 등이 함유됐는지, 몇 단계의 정제과정을 거쳤는지 따져봐야 한다. 또 제품 뒷면에 표시된 사용성분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현행법상 성분 표기 시 화학물질 고유의 이름을 쓰게 돼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국가기관 및 환경 관련 대학, 물티슈 업체 홈페이지 등에서 성분이 사용되는 곳을 확인하면 된다.
또 물티슈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 화장품처럼 물티슈에도 피부 보습 성분이 있기 때문에 직사광선이나 고온에서 보관한다면 제품이 변질돼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안에서는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서 물티슈가 마르거나 이물질 등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포장지의 캡을 닫아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물티슈를 대변처리와 손 세정 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만큼 엄마들이 유아 대변처리를 할 때나 손을 닦아 줄 때 물티슈 사용 전후 자신의 손을 먼저 닦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