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유출된 1억여 건의 개인정보 중 일부가 대출 중개업자들에게 흘러갔다는 14일 검찰 발표와 관련, 금융소비자원이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금소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2차 피해는 없다고 해 온 금융당국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였는가를 보여준 것"이라며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은 책임 당사자로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위는 이번 유출사태에 대한 문제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원론 수준에도 못미치는 졸속대책으로 일관해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며 "금융산업 측면에서는 과도한 규제로 금융시장을 지나치게 위축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위기 때마다 수사 당국 조사에만 의존하고 금융사를 앞장세워서 책임을 모면했다"며 "금융당국 관료들의 국민 기만 행태에 대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