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의 고객 개인정보가 최소한 올해 1월까지 유출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던 중 유통업자 문모(44·구속)씨가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의 한 영업점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A씨와 주고받은 문자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문씨는 SK브로드밴드의 고객 정보 15만 건을 확보한 뒤 엑셀 파일을 통해 연령, 지역, 성별 등으로 가공해 권모(31)씨 등에게 판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유출된 15만 건의 개인정보는 문씨 등이 'SK'라는 파일명으로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 150만여 건 가운데 극히 일부라는 점에서 추가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등 7명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해당 영업점 사이트 서버를 압수, 정확한 해킹 경로와 시기 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