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파울루 주립대학(USP)의 수업이 카니발 종료 후에도 시작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된 곳은 해당 대학의 동부 캠퍼스. 지난 1월 법원이 이 대학 캠퍼스의 토양이 메탄 가스를 비롯한 여러 유독 물질로 오염돼 있다고 발표해 수업 진행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기가 시작됐음에도 수업이 시작되지 않자 학생들은 총장실 앞에서 수업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현재 공공행정관리 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헤지나우두 노벨리(24세)는 "우리는 그저 수업을 받고 싶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마르쿠 안토니우 자구 총장이 지난 10일 수업재개를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라며 학교 측에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대학은 학생들이 문제가 된 동부 캠퍼스 외에 다른 장소에서 수업을 듣게 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생 측은 수업의 질 하락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다른 캠퍼스들도 강의실 부족을 이유로 총장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져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나탈리아 지 소우자(20세)는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데 졸업이 늦어져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으며 같은 과에 재학 중인 마리아 나 노테리우 또한 "강의 내용이 대부분 수정됐으며 종강을 하지 못한 과목도 있다"라며 작년 말의 악몽을 떠올렸다.
현재 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은 수업 연기로 인해 학기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월드컵으로 인해 학사일정이 대폭 수정된 상황에서 이는 기우가 아닌 것으로, 현재 대학 측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
/메트로 브라질 · 정리=손동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