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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카드사 정보 팔려 나갔다…당혹 스런 금융권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 1억4000만 건 가운데 8000여만 건이 외부로 팔려나간 것으로 검찰에 확인됨에 따라 2차 피해 우려가 커졌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14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가 유출한 신용카드 3사의 고객정보 일부를 받아 대출중개업에 활용한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에 따르면 박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모씨는 2012년 8월부터 1년 3개월 간 대출중개업자 4명에게 개인정보 8270여만건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출중개업자 이씨는 2012년 8월부터 1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7300만원을 주고 조모씨로부터 NH농협카드 고객 2430만명, KB국민카드 고객 5370만명의 개인정보를 받았다. 나머지 대출중개업자들도 조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대출중개업에 사용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개인정보엔 비밀번호와 cvc번호가 없어 카드 위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시중에 유출된 정보도 대출사기나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이용된 정황은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컴퓨터 파일 형태로 디지털화돼 있어 수사 당국이 파악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금융당국과 검찰은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는 않아 2차 피해 우려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정보의 유출이 확인됨에 따라 보이스피싱, 카드 위조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진 것.

금융당국은 카드사에 2차 피해 가능성을 공지하도록 유도하고 고객 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키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검찰로부터 추가로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카드 3사에 대한 재검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번 유출로 사고 카드사인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고 카드사들은 검찰의 발표 소식 이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추가 발표된 유출 정보는 신규사고가 아니"라며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SMS 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24시간 전용콜센터 운영 등 주말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정보유출로 인한 고객의 피해사례는 없었으나 향후 금전적 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카드 관계자와 롯데카드 관계자 역시 "굉장히 당혹스럽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책 상황반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2차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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