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자가 "불법 보조금 악순환이 더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최 내정자는 15일 정부 과천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여러 정책을 동원해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에 휴대전화를 3년 반 만에 바꾸면서 비싼 돈을 줬는데 나중에 싸게 살 수도 있었다는 기사를 보니 아쉽더라"며 "이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살 때 가격차이 때문에 새벽에 달려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 준비에 대해서는 "전날 언론에 개인적으로 큰 흠은 없어보인다고 했지만 청문회라는 게 무심코 지나친 부분도 나타나는 듯하다"면서 "오늘부터 잘 준비해 무난히 마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당에서 '축구감독이 필요한 데 아이스하키 감독을 배치한 것'이라며 최 내정자의 선정에 대해 비판한 데 대해서는 "법으로 정해진 방통위원 구성 자격 중 하나는 법률전문가 경력이 15년 이상인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최 내정자는 "방통위원 5명이 모두 방송통신 전문가로만 구성하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이 모여 합의제로 이견을 조율해가며 결정해야 한다"며 "함께 의논하면서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는 위원장 및 위원 자격 중 하나로 '판사·검사 또는 변호사의 직에 15년 이상 있거나 있었던 자'를 포함한다.
그는 방송통신 분야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으로는 "아직 업무 파악을 못 했지만 기본 방향에는 공감한다"며 "하나씩 현안을 보면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