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이동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어떤 방식의 보안이 가장 안전할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조나 사기 등의 가능성에서 생체 정보 보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생체 정보 보안은 우리 몸의 일부를 비밀번호나 카드와 같은 열쇠로 사용하는 것으로 얼굴, 지문, 홍채가 대표적인 인식 수단이다.
최근 통계청이 공개한 생체인식기술 관련 출원 자료를 봐도 보안의 대세는 '몸'임을 알 수 있다.
2011년 216건, 2012년 271건, 2013년 394건으로 출원량이 증가추세며 얼굴인식, 지문인식, 홍채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7%, 31.7%, 8.6% 순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얼굴, 지문, 홍채인식이 가격과 편의성, 정확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세 가지 인식 수단 중 가장 먼저 상용화된 지문은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20만~30만원대의 가격에 출입문은 물론 개인용 금고에 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인식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등록된 지문이 많을수록 이같은 현상이 자주 나타나며 손가락에 물이 묻었을 경우 인식 오류가 나타나기 일쑤다. 여러 사람이 손을 댄다는 점에서 위생적으로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얼굴과 홍채 인식은 정확도가 높다. 최신 제품은 밤에도 인식이 가능할 정도다.
얼굴인식의 경우 안경이나 모자를 써도 주인을 알아 보고 쌍둥이조차도 분별하는 수준까지 왔다.
홍채는 우리 몸에서 측정 가능한 식별 특징이 약 266개로 가장 많다. 지문은 40여개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단말기 가까이 눈을 들여대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안경을 썼을 때 인식률이 떨어진다.
얼굴, 홍채인식 모두 최소 100만원대 중반의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얼굴 인식 보안 업체 파이브지티의 정규택 대표는 "우리 몸은 분실, 복제의 우려가 없다. 가까운 미래에 공인인증서에도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