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해 대기업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여 OCI·코오롱글로벌·효성 등이 법인세 폭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에도 포스코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가 진행돼 추가적인 추징금부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대기업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반면, 법인세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5일 재벌닷컴이 지난해 상장사 매출 100대 기업의 회계연도 개별 기준 법인세 비용을 집계한 결과, 12조3483억원으로 전년 12조3487억원보다 0.04%인 4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100대 기업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50조6998억원을 기록해 전년 59조2046억원보다 14.4% 급락했다. 대기업의 실적부진에도 법인세 규모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은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에 따른 대규모 세금추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세청이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법인세를 만회한 모양새다.
실제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OCI·코오롱글로벌·효성·KT&G·코웨이·풍산·포스코 등 7대 기업이 지난해 8101억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OCI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추징당했다.OCI는 계열사인 디씨알이 물적분할과 관련, 이연법인세 1871억원과 가산세 1094억원 등 296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으며, 법인세 비용이 전년 59억원에서 1201억원으로 200배 가량 급증했다.
효성은 4016억원을 추징당해 지난해 회계연도 법인세 비용은 전년의 609억원보다 7배가 넘는 4541억원에 달했다. 코오롱글로벌과 KT&G도 지난해 세무조사로 500억원 안팎의 법인세 폭탄을 맞았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523억원의 세금을 추징받아 76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KT&G도 세무조사로 467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코웨이(58억원)·풍산(49억원)·포스코(28억원) 등도 추징금이 법인세 비용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