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출시된 소득공제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와 결합해 절세와 고금리를 동시에 누리거나 적금처럼 장기로 붓는 '진화형'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RP는 은행·증권사 등 금융사가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보태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채권을 판매하는 상품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은퇴자산관리프로그램인 '네오(Neo)50플랜'을 통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RP형을 개설하고 소장펀드에 가입한 고객에게 연 3.7~4.2%의 금리를 적용한다.
적립식 가입은 12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20만원 넘는 금액을 자동이체할 경우 기본금리 2.4%에 1.3%의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최대 300만원으로 3개월 한도다.
소장펀드와 다른 상품을 합쳐 1000만원 이상 거치식으로 예치하면 매수금액의 10% 한도로 우대금리 1.8%를 더한 연 4.2%의 금리를 적용한다. 역시 3개월 한도다.
유진투자증권은 소장펀드 가입자 선착순 6000명에게 최대 3개월간 '펀드성과확인기간'을 두고 연 6.0%의 RP 금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의 기존 RP 금리인 2.45~2.65%와 비교해 파격적인 우대 금리다.
일반적인 RP 상품은 증권사마다 매주 발빠른 매진 행진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특판 RP 상품을 내놓인 이후 지금까지 50주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RP 가입고객 수만 1만7000명, 가입자금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처음으로 RP 상품을 내놓은 NH농협증권도 마찬가지다. 특판 판매기간 중 매주 월요일 오전에 그 주 물량이 동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원금보장이 100% 되진 않지만 금융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적어 펀드 등 일반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대개 3개월, 1년 등 단기 위주의 RP 시장에 3년 만기 장기투자 상품도 등장했다.
대우증권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3년 동안 적립식으로 붓는 연 4.0% 금리의 특판 RP를 지난 10일 선보였다. 가입대상을 18세 이상 35세 미만으로 한정했으며 월 한도 20만원씩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금융상품의 종류가 무엇인지보다 금리 수준에 관심을 두는 편"이라며 "안정적이면서 은행 예·적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점이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