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헤어진 옛 애인의 사생활을 담은 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리는 이른바 '복수 포르노'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인터넷 관련 문제 상담소인 전국웹카운셀링협의회(협의회)는 2012년에 연간 10건 정도였던 '복수 포르노' 관련 상담 건수가 지난해 10∼12월 3개월 새 80건으로 증가했다.

복수 포르노는 교제했다 헤어진 상대의 나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사진과 동영상 공유가 쉬워지면서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중생과 여고생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인터넷에 외설적인 이미지나 동영상을 유포한 경우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다. 특히 유포의 피해자가 18세 미만인 경우 '아동 포르노 금지법'의 처벌 대상이다. 그러나 이미 유포돼 확산된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완전히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자 보호가 현실적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