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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크림반도' 경제위기 한국은 괜찮나···천연가스·곡물 가격 요동 우려

/이타르타스통신 제공



2008년 금융위기 충격에서 간신히 회복했던 세계경제가 이번엔 '크림발 경제위기' 악몽에 떨고 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가 총성없는 전쟁을 벌일 조짐이기 때문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 유출,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경기 부진 등으로 위기감이 커질 대로 커진 한국 등 신흥국 경제는 이번 사태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6.6% '러시아 귀속' 압도적 찬성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크림자치공화국 주민의 절대다수인 96.6%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21일 하원심의를 시작으로 상원 승인, 대통령 서명 등 크림 귀속 절차를 서두를 예정이다.

미국·EU 등 서방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과 국제사회는 (투표 결과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서방, 경제 제재 경고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7일 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러시아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러시아 주가지수는 올 초 대비 20%나 폭락했다. 러시아 10대 그룹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그룹의 기업가치는 지난주에만 66억 달러(약 7조1539억 원)나 증발했다. 루블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고 러시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9.7%까지 치솟았다.

러시아 주요 은행과 기업들도 미국과 유럽의 제재 강화에 대비해 서방 금융권에서 수십억 달러를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합병으로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복속에 따른 경제부담은 5년간 매년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경제성장률 0.23%포인트 하락 우려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천연가스와 곡물 등 원자재 시장의 요동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천연가스의 25%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중단조치를 취하면 세계 경제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러시아가 세계 6대 곡물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막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곡물가격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 사례와 국제유가 변동을 비교한 결과 크림반도의 긴장 국면이 3개월간 계속되면 천연가스는 20%, 유가는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년간 0.2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시장에서의 투자자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방아쇠'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국제투자연구소 트러스티드소스의 크리스토퍼 그랜빌 소장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위협만으로 충분하다"며 "실행되면 세계경제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셰일가스 수출 확대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 급등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며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 조정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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