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두 차례에 걸쳐 위장 전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안행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은 지난 1997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강 후보자와 다른 주소지로 전입했다.

이들은 서울 이촌동과 후암동에 있는 지인의 집으로 각각 전입했다.

강 후보는 이런 내용이 보도된 직후 이날 안행부 대변인실을 통해 "1997년과 2000년 장남의 중·고등학교 취학을 위해 부득이 배우자와 장남의 주소를 학교 근처로 옮긴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2월 용산구 이촌동으로 이사가 예정돼 있었고, 이사를 한 후에 주민등록을 하면 종전 주소인 목동의 중학교에 입학해 다니다가 전학을 가야했다"며 "통학의 어려움과 공부의 연속성 저해를 고려해 이사를 앞두고 미리 전입신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00년 전입신고에 대해 "장남이 진학을 원하는 고등학교 부근에 있는 후암동 지인 집으로 배우자와 아들의 주소를 일시 옮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