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다변화 전략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업계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생명보험 1조8738조원, 손해보험 9464억원 등 모두 2조8202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하게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는 회사는 현대해상이다.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현대해상은 영국 런던지역 227억원, 독일 푸랑크푸르트 438억원, 미국 시카고 지역에 406억원 등 모두 13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화재는 런던 시티권역에 252억원, LIG손보는 독일과 영국에 377억원을 투자했다.
생명보험사들 중에는 삼성생명이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핵심 상업지역인 차오양취에 부동산을 매입해 지상 57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건축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3월 영국 런던의 로프메이커플레이스 빌딩에 2600억원을, 교보생명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갈릴레오 오피스 빌딩 등에 438억원을 투자중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 투자환경이 악화돼 마땅한 수익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상위 생명·손해보험사의 자산운용 담당자를 모아 '보험회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안' 초안을 작성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모범규준안의 핵심내용은 보험사가 대체투자 조직을 명확히 구분하고 위탁투자에 대한손실 책임도 보험사가 지게 하는 등 보험사의 투자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금융권 관게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보험업계에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 운용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5~10% 수준으로 이자부 자산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