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은행 '스마트폰 금융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이체와 송금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4993만명으로 1년 새 1284만명(34.6%)이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즉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이 3719만명으로 1년간 1332만명(55.2%) 급증했다.
주요 고객은 단연 2030세대. 시중 은행들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더 재미있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Smart 폰 예적금' 상품을 지난 2010년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모두 3조원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이미지화했다.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동물 캐릭터 수가 늘어나고, 우대이율이 연 0.1%포인트 늘 때마다 나무 수가 늘어나는 등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신한S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신한 북21 지식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적금에 가입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식서재'에서 인문, 경제, 라이프, 어학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지식서재에 5일간 출석하거나 SNS로 5회 이상 콘텐츠를 공유하면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 꿈 적금'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우리꿈적금 금리우대쿠폰'을 발급받아 가입하면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스마트폰의 전용 앱을 이용하면 적금 목표 성취율 등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목표 달성시 해외여행·유학 할인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가입 기간은 6∼36개월로, 월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선보인 '외환 스마트 환율 앱'은 실시간으로 42개국 통화의 환율을 조회할 수 있다. 기간별 환율 조회나 환율 계산기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