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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앤디 시에 "中 금융버블, 경제구조 개혁 필요"

앤디 시에(Andy Xie)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은 바닥을 치고 일어나야 한다. 이 바닥은 버블이 사라지고 구조 개혁을 통한 새로운 피가 수혈됐을 때 생길 것이다."

앤디 시에(Andy Xie)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변화 속의 중국경제: 도전과 위험' 강연에서 "중국은 큰 그림을 보지 않고 단기적으로 불끄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구조 개혁을 통해 더 나은 경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의 도전 과제와 위험요인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중국의 실물경제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것 처럼 보이지만 금융부문에서는 경착륙(hard landing)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버블이 자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률을 7.5%로 유지하고 실물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신호는 중국 경제 상황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앤디 시에 박사는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하지 않았지만 양적완화를 통해 풀린 저금리 달러 자금이 FDI, 수출 대금 등의 형태로 중국으로 들어왔다"며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급성장한 그림자 금융의 배후에는 핫머니성 자금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팽창을 막기 위해 성장 방식과 속도를 조절하고 은행 신용확대를 막는 동안 신탁회사 등 비은행부문을 통한 그림자 금융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것.

그는 또 그림자금융으로 성장한 '금융버블'이 줄어들도록 중국 정부가 투기를 막는 정책을 펴고 부패척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앤디 시에 박사는 "그간 지방정부는 그림자 금융에서 돈을 차입해 왔지만 그림자 금융의 주를 이루는 신탁상품이 부실화되고 있다"며 "중국 금융당국은 높은 수수료를 챙겨온 은행과 불량채권을 팔아온 신탁회사, 고금리만 추종해 온 투자자들에게 더 이상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을 잘하는 정부 관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성장세가 1~2년간은 둔화될 수 있다고 꼽으며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의 악화와 소비, 수출 등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앤디 시에 박사는 "중국 경제는 투기와 서구의 소비로 인한 거품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이는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다"며 "경제 구조조정 및 그림자금융 시스템의 구조개혁을 기반으로 고령화, 물부족 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면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앞으로 중산층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이전·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거품이 꺼지고 파산 등이 일어나는 등 초기 변화는 무섭겠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2030년까지 중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2만 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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