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한류 5대 천왕'의 시대가 왔다.
배용준·이병헌·장동건·원빈 등 2000년대 한류를 이끌었던 '한류 4대 천왕'의 시대가 저물고 이민호·김수현·장근석·이종석·김우빈 등 20대 배우들이 한류의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음악과 연예전문 사이트인 쿠고우닷컴에서 진행한 '2014 한국 드라마 남신 투표'에서 이민호·김수현·장근석·이종석·김우빈이 5대 남신으로 선정된 일은 한류스타의 세대 교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이전의 한류스타들과는 여러모로 다른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매우 빠르고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드라마가 인기 리에 TV로 방영될 때 해외 드라마 팬들도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시청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들의 해외 인기도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또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중국인들의 문화 소비 욕구가 증가하자 한류스타들의 인기 거점도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갔다.
최근 종영한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로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김수현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드라마가 중국에서 정식 TV로 방영되기 전인데도 현지에 '별그대'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김수현은 중국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꼽은 '오늘의 남자 배우 부문'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종석 역시 국내에 신드롬을 일으킨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출연과 동시에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차기작으로 SBS 새 월화극 '닥터 이방인'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중국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바이두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이종석의 중국 방문 소식은 물론 최근 근황과 '닥터이방인'에 대한 정보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면서 "중국 팬들의 반응은 한국보다 한발 빠르다. 가히 실시간 중계를 방불케해 정보가 삽시간에 해외로 퍼진다"고 중화권 내 뜨거운 반응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