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벽걸이 에어컨,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UHD TV 등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벽걸이 에어컨,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초고화질(UHD) TV와 같은 프리미엄TV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1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2014 모스트라 콘베뇨(Mostra Convegno)'에서 고효율 시스템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것은 프리미엄 벽걸이 에어컨 'AR9000'이었다. AR9000은 이번 행사에서 트라이앵글 디자인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별도 전시돼 집중 조명의 혜택을 받는 '클래스 A' 제품으로 선정됐다.
프리미엄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슈퍼 프리미엄 제품 전략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차세대 키친 가전 라인업 중 첫번째 제품인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 공동 기획·개발된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요리의 맛과 향,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은 신선한 재료라는 셰프의 철학이 반영된 전문 푸드케어 냉장고다.
1000ℓ 초대용량을 자랑하는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출고가도 589만~739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슈퍼 프리미엄 키친 가전 라인업으로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TV 시장도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야영역을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커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선사하고 평면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커브드 UHD TV를 공개하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략제품인 78·65·55형 커브드 UHD TV와 세계 최대 105형 커브드 UHD TV 등 다양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통해 'UH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경기가 어려워도 초고가 제품의 경우 '살 사람은 산다'라는 인식 때문에 차라리 초고가 제품을 양산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한국, 중동 등의 경우 가격보단 품질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CE)부문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중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글로벌 시장에서 40%대에 육박하는데 이는 2011년 대비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