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다저스)이 호주에서 올 정규시즌 첫 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의 세계화를 위해 시도되는 호주 개막전에서 그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 간판 역할을 맡았다.
경기 출전을 위해 다저스 선수들과 함께 16시간을 날아 18일 호주에 도착한 류현진은 이날 비행의 피로를 안고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류현진이 첫 승을 하기 위해서는 낯선 환경과 상대 팀 등 몇 가지 극복할 과제가 있다.
18일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다저스 선수들은 "불규칙 바운드가 예상된다"며 경기 장소인 크리켓 그라운드의 상태를 우려했다. 지난해 땅볼 유도를 즐겼던 류현진에게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환경이다. 낮 경기 역시 류현진에게 달갑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해 낮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다소 부진했다.
애리조나는 류현진이 지난해 5차례 맞붙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해 반갑지 않은 팀이다. 특히 애리조나의 골드 슈미트는 류현진에게 가장 껄끄러운 타자다. 그는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수 7안타(타율 0.500)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류현진에게 13타수 5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2볼넷을 얻은 A.J. 폴락도 주의할 대상이다.
다만 이번에 선발 맞대결할 투수인 트레버 케이힐과의 비교에서는 류현진이 앞선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선발 대결에서는 다저스가 우위에 있다"고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