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률과 체감 인기가 반비례로 흐르고 있다.
JTBC '밀회'는 3%대, SBS '쓰리 데이즈' '신의 선물 - 14일'은 10% 전후의 비교적 낮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 작품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청률 20% 이상의 여느 드라마보다 뜨겁다.
이들 작품들은 탄탄한 연출과 극본, 연기자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기본적으로 웰메이드드라마의 구성 요소를 갖춘데다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된 색다른 스타일을 앞세워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밀회'는 약 스무 살의 나이 차가 나는 김희애와 유아인을 앞세워 파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를 그려 큰 호응을 얻었다.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에 전파를 탄 MBC '기황후'가 25% 이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지만 인터넷에서의 반응은 월등하게 앞섰다. 해당 드라마 제목은 물론이고 김혜은 등의 조연 연기자들과 각 등장인물들의 이름까지 포탈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도배했다. 심지어 작가와 연출자마저 검색어에 오르며 스타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JTBC홈페이지와 다음 TV팟, 네이버 TV캐스트,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한지 이틀만인 19일 오전 기준으로 44만건이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쓰리 데이즈'와 '신의 선물 - 14일'은 범죄추리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사건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날이 갈수록 증폭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은 네티즌 수사대로 변신해 범인에 대한 각종 추측들을 쏟아내는 중이다.
'쓰리 데이즈'는 특히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방영 전 국내 드라마 중 역대 최고가로 수출됐던 이 드라마는 현지에서 옥외 광고부터 신문 광고까지 전방위적으로 노출되며 중국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19일 오전에는 법무부가 '쓰리 데이즈' 속 경호실장의 대통령 저격 사건에 대해 트위터에 법적 해석을 올려 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 작품 모두 방영 초반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