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이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는 전국 20세 이상 1만2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수돗물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8.3%가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돗물을 항상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2.5%, 자주는 2.8%, 가끔 마시는 사람은 6.4%에 그쳤다.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로는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28.1%), 이물질 및 냄새(24%)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수돗물 음용률은 지난 2012년보다 2.1% 포인트 오른 53.1%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돗물 음용률은 지난 2009년 56.0%, 2010년 55.2%, 2011년 54.8%, 2012년 53.1%, 2013년 55.2% 등이다. 이는 직접 마시거나 끓여 마신다는 응답자만 계산한 것으로 밥을 짓거나 국을 끓일 때 수돗물을 쓴다고 답한 응답자는 제외돼 있다.
음용 이외에도 전체의 77.4%는 커피나 녹차를 탈 때나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수돗물 만족도는 평균 67.1점로 전체의 59.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현재의 수돗물이 식수로 적합하다는 평가는 59.9%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한편, 환경부는 믿을 수 있는 수돗물 음용을 위해 '우리 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 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는 수도꼭지를 무료로 검사한 후 일반세균, 총대장균, 잔류염소 등 8개 항목의 결과를 알려주는 것으로 특·광역시는 오는 22일부터 나머지 시·군·구는 올해 10월부터 환경부 홈페이지나 전화(서울특별·광주광역시 지역번호+120, 인천·대구·부산·대전·울산 지역번호+121)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