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산 과일성장 촉진제를 밀수해 국내 과수농가에 불법 유통하려 한 혐의(농약관리법 위반)로 이모(52)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인천항으로 중국산 과일 성장촉진제 '지베렐린' 60㎖들이 2500개(개당 2000원)를 밀반입, 국내 과수농가에 불법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수한 지베렐린 2500개는 배 1250만 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올해 추석이 9월 초순으로 예년보다 빨라 과수농가가 출하를 서두른다는 점을 노려 국산 성장촉진제의 5% 가격에 불과한 중국산을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농약의 일종인 중국산 촉진제는 성분 함량이 일정치 않아 잘못 쓰면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