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과거 소유했던 건물의 임차인이 이 전 대통령 등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는 이모씨가 "이 전 대통령과 청계재단이 6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이 30여 년간 소유하다 2009년 청계재단에 기부한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10년 가까이 중국음식점을 운영해온 업주로 지난해 8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 측이 계약 만료로 2년만에 일방적으로 나가달라고 통보해 건물을 돌려줬지만 증축비 중 6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지난해 9월 조정을 시도했으나 성립되지 않아 양측은 정식 소송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