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폭풍성장'이 멈출 줄 모른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보다 91.4% 성장한 7조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에는 모바일 쇼핑 앱 전체 이용자 수가 총 2163만명을 기록했다.
'엄지족'으로 불리는 모바일 고객이 급증하고 온라인 쇼핑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가 하면, 위치기반 서비스(LBS) 등 모바일에 특화된 기능을 활용해 각종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PC 웹 기반에서 자체 모바일 앱으로 옮겨가는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과는 반대로 모바일 앱 플랫폼부터 출시한 후에 웹 사이트를 제작하는 역(逆) 프로세스를 보이는 쇼핑몰도 등장했다.
소셜 네트워킹 커머스(SNC) 앱 티드(TID)는 모바일족이 가장 불편해한다는 제품의 상세정보를 모바일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제공한다. 사용률이 가장 많은 1:1.7 비율의 디바이스 화면에 맞추어 모든 상품 페이지를 자체 제작해 세부 정보의 이미지 왜곡의 가능성을 줄였으며, 풀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미지 작업으로 선명하고 명확한 상품 확인을 도와준다.
11번가는 모바일 쇼핑 시 소비자가 갖는 데이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쇼핑족에게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프리' 서비스를 이 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 회원이면 모바일 앱과 웹 어떤 경로든 상관없이 11번가에 접속할 때 데이터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G마켓은 카페·베이커리·편의점·뷰티 등 분야별로 총 70여 개 브랜드 e쿠폰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모바일 전용 'e쿠폰관'을 개설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매장 가격보다 10% 가량 할인된 e쿠폰을 모바일 화면에서 결제하면 휴대폰 MMS로 바로 전송 돼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오클락은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활용한 주변 매장 할인 쿠폰 서비스인 '내 주변 쿠폰'을 선보인다. 쿠폰 구매 후 매장을 찾아가야 하는 기존 쿠폰 서비스와 달리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 매장의 쿠폰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티몬은 최근 300여 종의 모바일 상품권을 간편하게 구매하고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프트샵'을 런칭했다. 대량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30명에게 한번에 선물을 발송할 수 있다.
이정락 티드 마케팅필드 차장은 "모바일 쇼핑족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에 특화된 쇼핑 앱과 서비스의 등장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모바일 쇼핑은 이용자들의 이동구간을 최소화하는 등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으로, 웹 환경과는 처음부터 다르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