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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김준호 글로벌 'K-코미디' 전령사로 나서다



개그맨 김준호(39)가 글로벌 K-코미디의 최전선에 선다. KBS2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1박2일' '인간의 조건' '퀴즈쇼 사총사' 등 4개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고 46명의 소속 개그맨을 이끄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한국 코미디의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는 21일 개막한 제6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OIMF)를 찾아 콘텐츠바자에서 BICF를 적극 홍보했다.

-올해 OIMF를 찾은 목적은.

지난해 BICF에 OIMF 주최사인 요시모토흥업 소속 개그맨들이 교류 차원에서 많이 참여해줬다.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이곳을 찾았고, 올해 8월 29일 열리는 제2회 BICF를 각국 영화·코미디 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콘텐츠 바자에 참석했다.

-BICF를 개최한 이유는.

한국 개그맨들의 지위를 격상시키고 싶었고 세계 3대 코미디 축제인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를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개최해 코미디 콘텐츠 무역센터 개념으로 한자리에 뭉치고 싶었다. 당분간은 공연 콘텐츠 위주로 운영이 되겠지만 5회쯤에는 영상 콘텐츠도 초청해 단편·장편 등의 모든 코미디 영화가 총집합하는 축제로 꾸미고 싶다.

-BICF의 예산은 어떻게 마련하나.

지난해에는 개인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비를 털어가면서까지 이런 일에 앞장서는 이유가 뭔가.

언어의 장벽은 있지만 한국 코미디는 충분히 세계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해외의 많은 좋은 콘텐츠들이 한국에서 뭉쳤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개그 그룹인 옹알스가 세계 여러 페스티벌을 다니며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지난해 행사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선후배들이 방송사의 장벽을 넘어서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거다. 내가 선배와 후배의 중간 위치라 이런 일에 앞장서는 게 가능한 것 같다.

-부산을 코미디페스티벌의 장소로 택한 이유는.

우선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를 찾았고, 영화제 때문에 문화 콘텐츠와 관련한 국제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지닌 부산을 택하게 됐다. 내 고향은 대전인데 그 지역 국회의원 등 여러 선배들로부터 혼이 나기도 했다(웃음).

-개그맨의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성과가 있는 것 같나.

개그맨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낮지만. 개그맨 수는 늘어가는데 설 수 있는 무대는 적은 것이 문제다. 페스티벌 등 많은 플랫폼이 활성화 돼야 한다. 일본의 요시모토흥업 소속을 보면 개그맨 출신의 유명 감독이나 작가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그런 인물이 탄생했으면 한다. 손헌수 같은 후배도 영화 제작을 해오고 있는데 곧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거라 믿는다.



-자신의 가장 큰 목표는 뭔가.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는데 개그맨 이전의 꿈은 코미디 영화를 하는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한국의 짐 캐리나 주성치가 되고 싶은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후 어떤 변화가 있나.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준다. 지나가는 개도 알아보는 느낌이다. '개그콘서트'에서는 '쟈나' 이후 재미있는 코너가 안 나와 욕먹을까봐 걱정인데 지난 14년 동안 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왔기 때문에 계속 노력할 것이다. 최근엔 '1박2일' 시청률이 조금 올라 기분이 좋다.

-'개그콘서트'의 맏형으로서 책임감이 크겠다.

1999년 8월 1회부터 해왔다. 바람은 5년 정도 후인 1000회까지 출연하는 것인데 그러러면 후배들과의소통이 필수다.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선배는 살아남기 힘들다. 그래서 후배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술도 자주 마신다. 결국 오래 남으려면 후배들에게 돈을 많이 써야 된다(웃음).

-1000회 이후의 계획은.

코미디 영화의 꿈을 완성하는 것이다. 단편영화 출연부터 장편영화 연출까지 해야할 일이 많다. 그래서 영화인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노하우를 쌓고 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자토이치'가 나의 롤모델이다.

-예능 프로그램 MC로서의 욕심은.

유재석·강호동·신동엽은 신이다. 그들을 쫓아가는 것은 불가능이다. 아직 구체적인 형태는 모르겠지만 그런 선배들과 다른 새로운 진행 스타일을 고민하고 있다.

-많은 일을 하는데 모두 잘 풀려가는 것 같다.

일을 제대로 안 하고 돌아다닐 때는 사기를 많이 당했는데 코미디에 집중했더니 자연스럽게 일이 잘 풀려갔다. 인복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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