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연체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건전성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 전국 어음 부도율은 3bp 상승했지만 부도업체수가 급감, 전체 은행의 연체율은 0.98%로 1%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월과 동일한 0.17%를 기록한 반면 지방의 어음 부도율이 0.35%로 다소 증가했다. 지방어음 부도율이 노ㅍ아진 이유는 경기 지역 특정 한 업체의 부도액이 400억에 육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전국 어음 부도업체 수가 68곳으로 매우 낮았고 부도 업체 감소 폭도 컸기 때문에 은행의 건전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지방의 경우 부도 업체 수는 40곳으로 13년 월 평균 52곳을 크게 하회했다. 부도 업체 감소 수도 22개 회사로 2012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한편, 1월 은행 연체율은 0.98%로 전년 1월 대비 19bp 감소했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1월 중 가장 낮은 연체율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느 "평균적으로 연말 상각, 매각에 따른 효과로 12월 연체율이 대체로 크게 개선되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1월의 연체율은 올라가기 마련인데 1% 이하의 연체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징후"라고 말했다. 경상적인 건전성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하반기 연체율이 7%대까지 급등했던 해상 운송업의 연체율이 0.89%로 눈에 띄게 안정화됐고 그 외 주택담보 대출과 집단 중도금 대출 연체율도 각각 0.63%, 1.23%로 매우 안정적이다. 기업 대출의 1월 연체율도 1.19%로 금융위기 이후 1월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유수 은행들과 비교해보면 한국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매우낮다"며 "정책적 역할 성향이 강한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상장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평균 1% 초중반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