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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고향 떠나온 중국 여성의 '웨딩드레스 사랑'

/iqilu.com



많은 여성들은 평생에 한 번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최근 한 중국 여성이 이같은 '편견'을 깨고 매일 웨딩드레스를 입고 생활해 화제다.

화려한 드레스를 평상복으로 애용하는 주인공은 산둥성 지모시에 사는 샹쥔펀(項俊芬). 그는 1년 내내 일을 할 때든 집에 있을 때든 항상 웨딩드레스 차림이다.

한 동네 주민은 "샹쥔펀은 항상 웨딩드레스를 입는다"면서 "빨간 것도 있고 하얀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주민은 "맞다. 예쁜 걸 좋아한다"고 맞장구쳤다.

샹쥔펀은 낙천적이고 효심이 깊은 여성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농촌 여성이다. 그는 왜 웨딩드레스를 입게 됐을까.

상쥔펀은 "그냥 옷이 예뻐서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흰색과 빨간색 드레스를 좋아한다"며 자신의 웨딩드레스 철학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웨딩드레스 사랑'에는 사연이 있다.

묘족인 그의 고향은 쓰촨성이다. 30년 전 그는 고향에서 유괴를 당해 산둥성 남부의 린이(臨沂)로 팔려왔다. 비인간적인 생활을 15년간 하다가 겨우 도망쳐 지모시에 오게 됐다. 공장이 있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정한 목적지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18세였다.

지모시에서 상쥔펀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어느 날 우연히 웨딩드레스 매장 옆을 지나가던 그는 걸려있는 웨딩드레스가 묘족 전통 의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상쥔펀은 그때부터 웨딩드레스를 입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웨딩드레스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자 지금의 행복에 대한 감사의 뜻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은 "나이 많은 여성이 저런 옷을 입으니 안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은 "옷 입는 건 자유다", "인생은 짧다. 자신이 원하는 옷을 마음껏 입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다" 등의 글을 남기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중국 소수 민족인 묘족은 귀주성과 운남성 등지에 흩어져 산다. 노래와 춤을 즐기는 이들은 화려한 전통 의상과 장신구, 머리 스타일 등으로 유명하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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