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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투잡체험기]'억'소리 나는 가방 도전기

아고스티노 가죽학교에서 가죽공예로 완성한 버킨백 /손진영 기자



중형차 한대 가격과 맞먹는 '억' 소리 나는 가방이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가방이 바로 그것이다. 에르메스 가방은 가죽학교 3년, 공방 2년 등 총 4만3000시간의 연습시간을 쌓은 장인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검증된 장인은 20여시간에 걸쳐 170년 전 왕실에 마구(馬具)를 납품했던 새들 스티치(Saddle stitch·말 안장 꿰매는 방식) 방식으로 한땀한땀 정성들여 가방을 완성한다. 그 증표로 장인의 고유 번호에 해당하는 데스크 번호를 가방에 찍는다. 명품 브랜드 전문 리서치 기관 알파밸류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시가총액을 비교할 때 이 곳의 장인 1명의 가치는 330만유로(약 50억원)에 달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뜻의 사자성어 '등고자비'를 떠올리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아고스티노 가죽학교에 찾아갔다. 부업 또는 창업 아이템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을 기자가 직접 체험해 독자에게 소개하는 '투잡체험기'를 통해 가죽공예의 최고봉으로 인식되는 에르메스 버킨 백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를 반신반의하면서 말이다.

첫 수업은 가죽 공예에 입문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들로 채워졌다. 먼저 연장에 대해 배웠다. 일상생활에서 구멍을 뚫던 용도로 익숙한 송곳은 가죽 공예에서는 표시 기능을 담당한다. 펜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보다 정교한 작업을 위해 송곳을 더 선호한다고 강사는 설명했다. 이어 재단을 시작으로 본딩·그리프 작업·바느질·엣지코트 바르기의 제작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오후 10시가 훨씬 넘은 시간까지 공방을 지키며 또 한명의 장인을 꿈꾸는 학생들 사이로 "엣지 피할은 진짜 다양한 역할을 해요","망치로 잘 눌러야 한다"는 강사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전해졌다. 최상급 악어가죽을 사용한 버킨백은 700조각의 가죽을 2만6000번의 바느질로 연결해 완성한다는데 기자의 2달 후 결과물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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