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이 20%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카드승인금액인 41조4800억원에서 체크카드 승인금액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19.4%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80.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급결제수단으로서의 체크카드 이용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줄어들고 체크카드 승인 금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8조 6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2.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3조 26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4% 줄었다. 이는 지난달보다도 12.9%, 4조9500억원 감소한 수치로 신용카드가 이처럼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소비자의 카드 사용 패턴이 변화하고 체크카드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만 업종에 따라 사용하는 카드는 여전히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드 종류별 상위 10대 업종을 살펴보면 신용카드는 비교적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많이 사용되는 반면, 체크카드는 소액결제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국산신차판매, 보험과 같이 평균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이 포함된 데 비해 체크카드의 경우 편의점, 기성복과 같이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업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상위 10대 업종에 대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22.1%로 늘어난데 비해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3.9% 떨어져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볼때 체크카드의 성장세는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전체 카드승인금액인 41조4800억원은 전년동월대비 9900억원이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5%에 그쳐 소폭 둔화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설 연휴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하면 올해 1∼2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카드승인금액의 증가율은 5.8%로 지난해 4.9% 웃도는 수치로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