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 옛 가야쇼핑 재건축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가야쇼핑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재건축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남부중앙시장㈜ 정모 대표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정씨의 자택과 업체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및 내부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정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주상복합 '가야위드안' 재건축 시행을 맡은 정씨는 2008년 이 건물의 분양과 건축 과정에서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횡령한 돈 일부가 재건축 편의 대가로 인허가 담당 공무원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사 자금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또 정씨가 저축은행에서 대출받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신림동 옛 가야쇼핑센터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결정안을 가결했고, 현재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