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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10대 편의점 알바생, 친언니·후배와 짜고 '강도 자작극'

대전 서부경찰서는 26일 선배가 일하는 편의점에서 '강도 자작극'을 벌여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17·여)양을 구속하고 공모한 아르바이트생 조모(19·여)양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5시30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 한 편의점 계산대에서 148만원 상당의 현금과 문화상품권을 훔친 뒤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르바이트생인 조양이 화장실을 가는 척하며 일부러 자리를 비운 사이 조양의 친언니(20)가 망을 보고 김양이 후드 점퍼를 입고 편의점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양은 이후 강도를 당했다며 태연스레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강도가 들어오면 반항하지 말고 무조건 다 주라'는 편의점 사장의 말을 듣고 자작극을 벌여도 잡히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런 일을 꾸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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